단기 선교 일기 04

작성: 2013 단기선교팀 총무 김윤근
(최근 일기가 먼저 나옴)

7-8-2013 (월)
나는 매일 아침 7:30에 일어나 아침을 해 먹고 커피를 만들어 보온병에 넣고 사과나 귤을 챙기고 랩탑 컴퓨터도 백팩에 넣고 출근을 한다. 출근시간을 피해서 오전 10시 집을 나와서 뚜루히요 국립대학으로 간다. 수업을 5시에 시작하고 저녁9시에 마친다. 수업에 사용한 교재들을 다시 챙겨서 1층사무실에 갖다 놓고 두번째 정문으로 나가면 저녁9:30 가 되고, 집에 돌아오면10시경이 된다. 이상하게 여기서는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점심은 밖에서 사먹고, 저녁은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거나, 햄버거를 미리 사가지고 학교로 간다. 수업시간 중 휴식시간에 학생들에게 과자를 나누어 주는데, 이 과자들도 점심때 수퍼에 가서 산다. 매일 미화 5불 정도가 든다. 학생들에게 과자를 나누어 줄 때면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좋아들 하고 항상 받을 때 마다 “그라시아” 하며 나에게 감사를 표시한다. 나누어 줄 때, 내가 농담으로 “싱꼬 솔레” 한다. 5솔을 내라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이 막 웃곤 한다. 금요일에는 공짜로 나누어 주다가 값짜기 생각지도 않게 네게 돈을 달라고 하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이럴 때면 학생들과 가까와진다. 미화 5불의 가치를 충분히 하고 있다. 국립대학 학생들은 뭔가를 배울려는 의지가 매우 강한 편이다. 국립대학이지만 국가에서 지원을 거의 하질 않고 있어서 실험장비가 거의없다. 30년전 80년대에 한국 수준보다도 더 열악하다. 그래서 이 학생들에게 더 마음이 쓰인다. 배울려고는 하는데 실험장비가 없는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닐질 않는가. 새로운 것을 배울려고 하는 그들에게는 소망이 있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발전하게 마련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울려는 의지가 있으면 생활에 활력을 주게 된다. 젊었어도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고 소망도 없으면 죽은 사람과 같다. 구원의 확신이 있는 우리에게는 참 소망이 있다. 그러니 현재 삶에 걱정과 근심이 있어도 이 세상 삶을 마치면, 우리에겐 갈 곳이 있다.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다 (요 14:2). 이 학생들에게도 세상의 소망 뿐만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참 소망도 갖게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점심으로 사먹은 페루 음식 ‘엠빠냐다’. 겉은 딱딱한 빵이고 속은 고로케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점심으로 사먹은 페루 음식 ‘엠빠냐다’. 겉은 딱딱한 빵이고 속은 고로케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실험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플라스틱 걸상위에 있는 것이 마이크로컨트롤러 실험 실습교재

실험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플라스틱 걸상위에 있는 것이 마이크로컨트롤러 실험 실습교재

뚜루히요 국립대학교 옆 로타리에 있는 십자가 상. 매일 뻐스를 타고 이곳을 지나간다.

뚜루히요 국립대학교 옆 로타리에 있는 십자가 상. 매일 뻐스를 타고 이곳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