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 일기 03

작성: 2013 단기선교팀 총무 김윤근
(최근 일기가 먼저 나옴)

7-7-2013 (일)
오늘 주일에는 이상기 선교사님께서 개척하여 목회자로 섬기고 있는 루스 데 페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나는 이 교회 건물 2층 사무실에서 기거하고 있다. 1층은 예배당이고 3층은 사택이다. 오늘 교독문은 시편 20편으로, 나에게는 큰 위로의 말씀이었다.
“환난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으시기를 원하노라 셀라;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도모를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우리가 너의 승리로 인하여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시기를 원하고라”
내가 여기 뚜루히요에서 “도모”하고 있는 일들을 여호와께서 이루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오늘 설교는 막스 전도사가 했는데, 나는 막스 전도사가 하는 설교를 처음들었다. 막스 형제는 수습 전도사로 일하고 있다. 막스 형제를 처음 만난 것은 2005년도 인데, 밀라그로의 루스 데 아모르 교회에서 찬양리더로 봉사하며, 밀라그로 마을에서 자라난 형제다. 선교사님께서 이 교회를 개척할 당시 그 동네 마을에서 별 일도 하지 않으면서 왔다갔다 하며 지내던 형제로 선교사님이 전도해서 믿음을 갖게 된 청년들 가운데 한명이다. 늘 웃으면서 지내는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선교사님을 거의 아버지 처럼 따르는 형제이다. 선교사님께서 혼낼 때도 싱글벙글하며 성격이 좋은 형제다. 몇년전에 루스 데 아모르 교회 같은 청년부 자매 레띠시아와 결혼을 했다. 지금은 낮에는 모타택시 운전사로, 밤에는 신학교를 다니며, 주일에는 찬양대원과 수습전도사로 바쁘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만난지 8년이 지나다 보니 청년의 애띤 모습은 사라지고 이젠 페루 아저씨 모습이 나타난다. 막스는 아직 20대 후반이다.

막스 전도사의 주일 설교 장면

막스 전도사의 주일 설교 장면

막스 전도사도 장학금 수혜자중 한명이다. 이 장학금을 통해 현지 목회자를 길러내고 있는 것이다. 선교사님의 말에 의하면 막스는 머리가 명석한 청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찬양도 매우 잘하며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막스 전도사의 설교를 들었는데, 내용을 잘 파악은 하질 못했지만, 교인들이 “아멘”으로 화답을 자주 하는 걸 보니, 잘 하는 것 같고, 찬양을 해서 그런지 목소리도 우렁차고 잘 들렸다. 막스 전도사가 신학공부를 잘 마치고 선교사님이 개척하신 교회에 목회자로 부임하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
몇년전에 결혼 한 레띠시아는 유스 시절에 밀라그로 마을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마을은 밀림과 산악지역에서 내려온 이주민들이 갈곳이 없어 뚜루히요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도시 빈민층 마을이다. 이곳으로 가족을 따라 이주한 레띠시아는 몇일을 굶고 지쳐서 마을 한곳에 주저 앉아 있었는데, 막스가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가 발견하고 불쌍해서 집에 데려가 밥을 주었다고 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루스 데 아모르 교회에서 같이 자라났고,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도 하며 신앙생활을 했다. 결혼 한 지 몇년이 지난는데도 임신이 되질 않아 애태우며 눈물로 몇년을 기도한 끝에 하나님이 태를 열어 주셨다. 2전에는 좀 위축되고 자신이 없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그런건 온데 간데없고, 만사에 도가 통한 평안한 얼굴을 하고 있고, 행복해 하고있다.

막스 전도사와 만삭인 레띠시아

막스 전도사와 만삭인 레띠시아